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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계뉴스] 하나님의 사랑, 월드컵의 열기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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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알 사랑의캠프 성황… 장애인과 비장애인 450여 명, "천국을 미리 경험한 2박 3일"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2026 밀알 사랑의캠프\' 참가자와 자원봉사자 등 450여 명이 CSU 롱비치 캠퍼스에서 \'Milal World Cup\'을 주제로 열린 캠프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예배와 세족식, 월드컵 축구 경기, 해변 프로그램, 공연 발표 등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며 2박 3일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사진=남가주밀알선교단 제공)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이 2박 3일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롱비치(CSU Long Beach) 캠퍼스 곳곳에 살아 움직였다. 발달장애인과 가족, 봉사자들이 함께 웃고, 함께 예배하며, 함께 땀 흘린 시간은 단순한 여름캠프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미리 경험하는 축제였다.
남가주밀알선교단이 주최한 '2026 밀알 사랑의캠프(Camp Agape)'가 지난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캠프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요 3:16)'를 주제 말씀으로, 'Milal World Cup'이라는 특별한 콘셉트 아래 진행됐다.
올해 사랑의캠프에는 남가주와 북가주 밀알 가족은 물론 ANC온누리교회 GM 및 청년 트랙팀, 나성영락교회 소망부, 텍사스밀알, 캐롤라이나밀알, 멕시코밀알(후아레즈·빌라에르모사), 과테말라밀알까지 함께하며 발달장애인 참가자와 가족, 자원봉사자, 스태프 등 약 45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첫날 참가자들은 캠퍼스 기숙사에 입소한 뒤 개회예배를 드리며 사랑의캠프의 문을 열었다.
ANC온누리교회 김태정 목사가 말씀을 전했고, 이어진 세족식과 성찬식은 올해 캠프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남았다.
봉사자들이 장애인 참가자들의 발을 정성껏 씻겨주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섬김을 실천했고, 참가자들은 함께 성찬에 참여하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하나님 앞에 동일하게 존귀한 존재임을 다시 확인했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장애인 참가자들이 사역자들의 발을 직접 씻겨주는 감동적인 장면도 이어졌다.
섬김을 받는 사람이 다시 섬기는 사람이 되는 모습은 예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본질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많은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월드컵처럼 하나 된 사랑의 축제, 둘째 날 캠프는 그야말로 축제였다.
지역과 연령별 프로그램, 레크리에이션, 장기자랑이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Seal Beach를 찾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물놀이와 산책을 즐겼다.
올해 캠프의 핵심 프로그램인 'Milal World Cup’에서는 장애인 참가자와 봉사자들이 한 팀이 되어 축구 경기를 펼쳤다.
경기장에서는 승패보다 서로를 응원하는 함성이 더 크게 울려 퍼졌고, 경기 후에는 우승 트로피 시상식까지 열려 모두가 월드컵의 열기를 함께 누렸다.
저녁에는 월드컵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화려한 조명과 함께 댄스파티가 펼쳐졌다.
휠체어를 탄 참가자와 자원봉사자, 목회자와 청년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춤추는 모습은 장애라는 단어조차 잊게 만드는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마지막 날에는 사랑의교실 각 브랜치별 공연 발표가 이어졌다.
몇 달 동안 준비한 율동과 노래, 연주를 선보인 참가자들은 누구보다 당당했고, 객석에서는 끊임없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폐회예배는 나성영락교회 소망부 담당 이준혁 목사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스태프와 봉사자들을 위해 함께 손을 모아 기도하는 시간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캠프 관계자는 "올해도 수많은 후원자들의 사랑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참가자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 깊이 경험하고 돌아가는 것이 사랑의캠프의 가장 큰 열매"라고 말했다.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라 사람을 바라보는 믿음, 사랑의캠프는 단순한 여름행사가 아니다.
미국 사회는 장애인의 권리를 이야기하고,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많은 제도를 마련해 왔다. 그러나 제도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사랑이다.
밀알선교단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켜온 사랑의캠프는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는 신앙 공동체의 현장이다.
특히 올해 'Milal World Cup'이라는 주제는 매우 상징적이었다.
전 세계가 월드컵을 통해 하나가 되듯,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는 국적도, 언어도, 장애도 더 이상 장벽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참가자들은 몸으로 보여주었다.
발을 씻겨주며 서로를 섬기고, 함께 뛰고, 함께 춤추며 웃는 모습은 현대사회가 잃어버린 공동체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누군가는 장애인을 도와주러 왔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캠프가 끝날 무렵 대부분의 봉사자들은 이렇게 고백한다. "우리가 섬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더 큰 사랑을 배우고 돌아갑니다." 그것이 바로 밀알 사랑의캠프가 매년 이어지는 이유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다시 이곳을 찾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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