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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선교칼럼> 정 용 구 선교사 "교회를 떠난 게 아닌 찬양 속으로 들어온 요즘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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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은 더 이상 교회 안 예배시간에만 머무는 음악이 아니라

정 용 구 선교사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장
최근 유튜브(YouTube), 틱톡(TikTok), 인스타그램(Instagram) 등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하나 있다. 바로 ‘찬양’ 관련 영상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 집회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부터, 이름이 알려진 찬양팀의 무대, 그리고 특별한 기획 없이 평범한 공간에서 드려지는 찬양까지 그 형태도 매우 다양하다.
혼자서 조용히 찬양을 부르는 영상이 있는가 하면, 수만 명이 함께 목소리를 높이는 예배의 장면도 있다. 피아노나 기타, 드럼 하나로 시작된 찬양도 있고,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각 대륙의 다양한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대형 교회와 작은 교회의 구분 없이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찬양 영상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 모든 현상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를 꼽는다면, 주저 없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젊은이들이 찬양하고 있다.” 화려한 무대나 정교한 연출이 없어도, 평범한 청년들이 모여 찬양이면 찬양, 워십댄스면 워십댄스를 진심으로 즐기며 드리는 모습이 영상 속에 가득하다.
오랫동안 찬양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찬양 사역자들과 교제해 왔기에, 이 영상들이 전문 사역자의 것인지, 아니면 평범한 교회 청년들의 찬양인지도 자연스럽게 구분된다.
특히 중·고생들의 찬양 영상은 더욱 깊은 감동을 준다. 교복을 입은 채, 온 힘을 다해 찬양을 드리는 그 모습은 우리가 그동안 쉽게 보지 못했던 장면이자, 다음세대 신앙의 또 다른 얼굴이다.
미국의 통계이긴 하지만, 최근 기독교 음악(Christian/Gospel) 장르의 스트리밍 성장률이 다른 주류 음악 장르에 비해 오히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는 보고도 있다. 이는 젊은 세대가 기독교 신앙 음악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
찬양은 더 이상 교회 안 예배 시간에만 머무는 음악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와 영적 체험을 담아내는 음악’, 즉 자기 정체성과 신앙 고백이 결합된 표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젊은 세대는 팟캐스트, 틱톡, 스트리밍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찬양을 듣고 공유한다. 교회 밖에서 소비된 찬양이 다시 교회공동체 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교회 안에서의 예배의 틀과 다르게, 이들은 삶 속에서 듣는 워십, 워십 콘서트, 온라인 찬양 라이브, 유튜브와 SNS 등 다양한 공간에서 찬양을 경험해 왔다. 특히 찬양 가사 속에 담긴 솔직한 신앙 고백에 깊이 공감하며, 그 경험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이제 찬양은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참여하는 예배’가 되었고, 주일 예배 시간뿐 아니라 출퇴근길, 운동 시간, 공부하는 순간에도 찬양은 일상의 배경음악이자 신앙의 호흡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음세대 선교를 이야기할 때, 선배 선교사들은 자신들이 걸어온 선교 유업을 다음 세대에게 잘 넘겨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미래세대의 청년들은 이미 ‘종목 자체가 바뀐 경기’를 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종목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이전의 룰과 경기 방식만을 주장하며 고집한다면, 청년들과의 진정한 대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이제는 종목이 바뀐 경기장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분명한 선교의 목적을 향해 새로운 방식으로 달려가는 청년들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격려하며 응원해야 할 때다.
오랫동안 “청년들이 교회를 떠난다”는 이야기로 낙담했던 시간을 지나,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 속에서 청년들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다시 일어서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
이제 이들이 만들어 갈 선교의 새로운 달음질이 기대된다. 기존의 언어로 이들을 설명하려 하기보다, 지금 그들이 가장 기쁘게 참여하고 있는 ‘찬양’과 ‘워십 댄스’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가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지를 청년들에게 묻고, 그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답하도록 돕는 시간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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