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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교회와 거리 두는 크리스천…‘한국교회 트렌드 2027’이 본 변화

작성일 :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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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기독교인 등 3,750명 대상 6개 조사 분석
AI·DIY 신앙·노 타이틀 성도·느슨한 공동체 등 10개 키워드 제시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은 유지하지만 교회 출석과 직분, 공동체 참여 방식은 이전과 달라지는 현상이 한국교회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조사 분석이 나왔다. AI와 온라인 콘텐츠를 신앙생활에 활용하는 새로운 모습과 대면 공동체를 다시 찾는 움직임도 동시에 관찰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 9월 28일 서울 중구 명동 서울YWCA 대강당에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7’ 출판기념회를 열고 내년 한국교회에서 주목할 10가지 흐름을 발표했다.


이번 책은 지난 5~6월 목회자와 기독교인 등 3,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개 조사를 토대로 전문가 10명이 집필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키워드는 ‘프롬프트 크리스천’, ‘노 타이틀 성도’, ‘DIY 신앙’, ‘아날로그 영성’, ‘리얼리즘 설교’, ‘전도 리포메이션’, ‘느슨한 공동체’, ‘대 은퇴 시대’, ‘두 번째 가정’, ‘고밀도 청년 사역’ 등이다.



교회가 정해주는 신앙에서 ‘스스로 선택하는 신앙’으로


연구진이 주목한 현상 가운데 하나는 ‘DIY 신앙’이다. 교회가 제공하는 설교와 프로그램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필요와 관심에 따라 유튜브 설교와 SNS, 온라인 성경공부, 각종 신앙 콘텐츠 등을 선택해 활용하는 형태다.


생성형 AI의 확산은 ‘프롬프트 크리스천’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등장했다. 신앙과 삶에 관한 질문을 AI에 던지고 답을 얻는 기독교인이 늘어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연구진은 AI의 답변 자체를 신앙의 최종 답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말씀과 공동체 안에서 분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교회에서 집사·권사 등 직분이나 별도의 직책을 맡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려는 ‘노 타이틀 성도’도 주요 키워드로 선정됐다.


‘느슨한 공동체’는 조직에 강하게 소속되기보다 개인의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관계와 공동체를 선택하는 모습을 설명한다. 기존 교회의 조직과 직분 중심 참여 방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다시 등장한 ‘아날로그 영성’


흥미로운 것은 디지털 활용이 확대되는 동시에 직접 만나고 경험하는 신앙을 찾는 움직임도 나타난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를 ‘아날로그 영성’으로 표현했다. 온라인 예배와 디지털 콘텐츠의 편리함을 이용하면서도 현장예배와 기도, 소그룹, 직접적인 인간관계와 같은 신앙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이다.


목회 현장의 변화도 포함됐다. ‘리얼리즘 설교’는 추상적인 메시지보다 직장과 가정, 인간관계 등 실제 생활의 문제와 연결되는 설교에 대한 요구를 다룬다. ‘고밀도 청년 사역’은 청년 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예배와 말씀, 관계와 돌봄을 강화하는 사역을 의미한다.


‘대 은퇴 시대’는 베이비붐 세대 목회자들의 은퇴와 목회 승계 문제를, ‘두 번째 가정’은 이혼과 재혼, 한부모가정 등 다양해진 가족 형태에 대한 교회의 목회적 대응을 다룬다.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는 최근 교회 출석자 수의 감소와 개신교인 비율의 움직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개신교인 비율은 2023년 16%에서 지난해 18%로 반등했다. 연구진은 기독교 신앙을 유지하면서 기존 교회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사람들의 이유에도 주목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의 목회자와 기독교인 등을 대상으로 한 만큼 그 결과를 미주 한인교회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다만 AI를 이용한 신앙정보 탐색, 직분보다 자율적 참여를 선호하는 현상, 영어권 다음세대와 청년사역, 목회자 은퇴와 승계 등은 미주 한인교회에서도 별도로 살펴볼 수 있는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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