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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내년도 한국교회, 화두는 '돌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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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관심 키워드 1위 '서로 돌봄 공동체'

내년 한국교회의 핵심 트렌드는 '돌봄'이 될 전망이다. 내년 한국교회의 트렌드 10가지 가운데 가장 관심이 높은 키워드로 '서로 돌봄 공동체'가 꼽혔다. 불안과 고립이 깊어지는 사회에서 관계를 회복하려는 심리적 열망이 교회의 새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지용근 대표)가 구독자 579명을 대상으로 최근 출간한 '한국교회 트렌드 2026' 10가지 키워드 중 가장 관심 가는 주제를 물은 결과, '서로 돌봄 공동체'가 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헌금: 패러다임 시프트'(18%), '이주민 선교'(13%), 'AI 목회 코파일럿'(9%), '강소교회'(9%), '무속에 빠진 그리스도인'(9%) 순으로 나타났다.
목데연은 이 결과가 돌봄에 대한 사회 인식의 전환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돌봄과 미래'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5%가 돌봄 주체로 '국가'를 꼽았고 '본인'이라는 응답도 36%에 달했다. 늙거나 병들었을 때 요양보호사 돌봄을 받겠다는 비율(39%)이 배우자(35%)를 넘어서는 등, 관계 기반의 돌봄 욕구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교회 내부의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교회가 강화해야 할 영역으로 '이웃과 지역에 대한 소통과 돌봄'을 꼽은 응답이 목회자 27.3%, 성도 33.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교회가 제공해야 할 돌봄 형태로는 '공감과 위로'(72.5%)가 '말씀과 기도'(55.6%)보다 높았다.
목데연 측은 "돌봄은 이제 교회의 선택이 아닌 필수 사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표어 설정과 설교 주제 구성, 소그룹 리더 교육, 임직자 훈련 등을 통해 돌봄 인식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교회 앱·문자·온라인 상담 플랫폼 등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정기적 돌봄 메시지 발신, 돌봄 전문 사역자 양성도 함께 제안했다.
교회 트렌드 2026'에서 '서로 돌봄 공동체' 파트를 집필한 김수영 평택대 교수는 "이번 결과는 단순한 복지 이슈가 아니라, 코로나 이후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심리적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국가가 통합돌봄 서비스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어도, 사람들은 결국 관계 속에서 '돌봄받고 싶다'는 욕구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돌봄은 도움을 주고받는 행위가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관계망'을 다시 세우려는 인간 본연의 욕구"라며 "교회가 가장 잘할 수 있고 또 반드시 해야 하는 영역이 바로 돌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대적 흐름에 맞는 '서로 돌봄 공동체'가 교회 모델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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