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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 중국 가정교회 대대적 단속에… 美 '종교자유 허용' 촉구

작성일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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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등 기독교인 수십명 구금 되자 석방과 예배자유 보장요구

 미국 국무부가 중국 당국의 가정교회 지도자 대규모 구금과 관련해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국무부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미등록 가정교회 목사 등 기독교인 수십명을 구금했다면서 즉시 석방하고 예배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중국내 종교의 자유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입장은 중국의 희토류 관련 수출 통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100% 인상 예고 등으로 양국 관계가 긴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루비오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중국 공산당이 최근 저명한 진밍르 목사를 포함해 중국 내 미등록 가정교회 '시온교회' 지도자 수십명을 구금한 것을 규탄한다"며 "이 탄압은 중국 공산당이 신앙에 대한 당의 간섭을 거부하며 미등록 가정교회에서 예배하기를 택한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적대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공산당은 구금된 교회 지도자들을 즉시 석방하고, 가정교회 성도들이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당국은 가정교회 네트워크인 '시온교회'에 대한 단속을 벌이며 목사 약 30명과 교인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압력은 중국 전역의 비공인 교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중국 동부에서도 미등록 교회를 겨냥한 대규모 단속이 이어져 70명 이상이 구금됐다. 국제 기독교 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Open Doors)는 "400명의 경찰과 200대의 차량이 투입돼 예배 중이던 목회자와 성도들이 체포됐다"며 "일부는 자택과 직장에서 연행됐다"고 전했다.

오픈도어는 "이번 조치로 가정교회들이 사실상 마비됐다"며 "80여 개 단체가 모임을 중단했고, 남은 교회는 극소수"라고 밝혔다. 단속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국은 불법 정보 네트워크 이용, 불법 경영,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도어는 이번 사태를 "최근 수년간 미등록 교회를 겨냥한 최대 규모 단속"으로 평가하며 "중국 공산당이 종교를 통제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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